[책마을] 간디가 말하는 분노 사용법

입력 2017-09-07 19:12  

분노 수업


[ 심성미 기자 ] ‘마하트마’(성자)라 불리는 간디도 태어날 때부터 성인군자는 아니었다. 어린 시절엔 부모 호주머니에서 돈을 훔쳐 담배를 피우기도 했고, 13세 때 결혼한 부인에게 자주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결점을 깨달은 뒤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부단히 애써온 ‘노력파’였다.

《분노 수업》의 저자 아룬 간디는 마하트마 간디의 손자다. 남아프리카에서 살던 유년 시절 일상적인 인종차별에 시달린 나머지 마음속에 분노가 가득하던 12세 아룬은 인도 오지의 힌두교도 공동체 아쉬람에서 지내던 할아버지에게 보내진다. 소년 아룬은 간디와 함께 산 2년간 분노를 조절하는 법과 분노를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꿔 삶의 원동력으로 삼는 법을 배웠다.

그중 한 가지는 ‘분노를 선한 목적에 사용하라’는 것. 간디는 이렇게 말한다. “분노는 좋은 것이란다. 무엇이 정당하고, 정당하지 않은지 정의를 내리도록 우리의 등을 떠미는 연료다.”

식민지 시절, 영국 직물공장은 인도에서 면화를 수입해 직물을 짠 다음 비싼 값으로 인도인에게 되파는 일이 빈번했다. 간디는 이런 일에 폭력적인 방법으로 항의하는 대신 물레로 실을 자아서 옷을 직접 만들어 입는 것을 장려하는 방법을 택했다. ‘분노를 선한 목적으로 사용하라’는 지혜를 직접 실천하는 과정이었다.

이 밖에 저자는 ‘소리 높여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라’ 등 할아버지에게 배운 ‘분노 다루는 법’을 갖가지 일화와 함께 소개한다.(이경식 옮김, 세종서적, 320쪽, 1만6000원)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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